<스타>사랑을 그대품안에-신애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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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이사님…』『풍호오빠』『풍호씨』.
MBC-TV 미니시리즈『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진주(신애라)는 풍호(차인표)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렇게 다르게 부른다. 동그란 눈에 귀엽고 곱게만 자랐을 것같은 얼굴을 한 탤런트신애라(26)는 요즘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바로 MBC-TV 미니시리즈『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연기생활 6년만에 가장생활이 변변치 못한「없는 사람」역을 맡았기 때문 이다.
그러면서도 재벌2세와 사랑을 하게되어 신데렐라가 되는 좀 만화같은 이야기는 신애라에게 차라리 조금은 다행이랄까.『사랑이 뭐길래』의 천방지축이면서 낙천적인 약사처녀,『연인』의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연예부기자,그리고 요즘 그를 더욱 바 쁘게 만들고있는『세남자 세여자』의 재벌회사 외동딸들은 모두 그가 갖고 있던 「귀엽고 통통튀는 분위기」와 영락없이 들어 맞는다.
특히『세남자 세여자』에서는 『사랑을 그대 품안에』와는 거꾸로가난한 남자와 인연을 맺어 더욱 흥미를 자아낸다.
그러기에 어려서 부모를 잃고 사고뭉치 오빠와 어렵게 살아가는『사랑을 그대 품안에』의 「이진주」는 모두에게 뜻밖으로 다가올수 있는 것이다.그러나 정작 신애라는 이러한 주위의 놀라움에 의외로 담담하다.
드라마를 본 팬들은 신애라가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그저 신애라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만큼 자신의 연기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 안정된 연기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인다.
드라마『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진주는 풍호의 접근에 처음엔그저 부잣집 아들이 장난치는 줄 알고 만나기를 꺼린다.그러나 풍호의 매력있는 외모와 깨끗한 매너,게다가 돈까지 많은 남자라는 점때문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에 대해 신애라는 『그 정도의 남자라면 어떤 여자도 금방 좋아하게 될 것이며 진주의 처지를 모두들 부러워하고 아름답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한다.
『연기자로서 욕심이 많은 것같다』는 신애라는 이번 드라마가 끝나면 곧바로 9월 중순에 막을 올리기로 돼있는 뮤지컬『웨스트사이드 스토리』공연 연습에 들어간다.그리고 기회가 오면 『미스사이공』에 나오는 「킴」역을 해보고 싶어한다.그 것은 아마 신애라의 또다른 변신의 시작일 것이다.
글 :金芳鉉기자 사진:吳宗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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