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월드컵 세계 高手들 서울 熱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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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94세계당구월드컵대회의 서울 개최가 확정돼 당구에서도 월드컵열기가 달아오르게 됐다.
대한당구선수협회(회장 金文壯)는 94BWA(세계당구월드컵협회)대회일정에 서울을 포함하기로 BWA와 합의,오는 11월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힐튼호텔에서 94서울당구월드컵대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지구촌의 프로당구선수들이 총출동,그 해의 환상적인 3쿠션 「최고수」를 뽑는 BWA대회가 국내서 열리긴 91년에 이어 두번째.이번 94서울월드컵당구대회는 BWA의 94시즌 총6차전중 제3차전으로 열리게 되며 93BWA 랭킹 종합1위 인 재미동포李相千(42.미국명 Sang Lee)을 비롯해 2위 토브욤 브롬달(스웨덴),3위 레이몽 크루망(벨기에)등 세계 50여개국 2백명의 참가가 예상돼 벌써부터 국내 동호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표참조〉 특히 지난 1월 벨기에 월드컵 제패로 국제무대 데뷔 6년만에 무명에서 일약 세계정상에 발돋움,고수들이 즐비한 세계 3쿠션계에 「상리 돌풍」을 일으킨 李상천은 고국 팬들에게멋진 플레이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94서울월드컵에 걸린 총상금은 5만달러(1위 2만달러).6만~7만달러씩을 내건 외국의 BWA대회보다 상금면에선 약간처지지만 상금에 관계없이 각 대회가 동일한 승점제를 채택(최종제6차전 제외)하고 있는 BWA 규정상 시즌 종합1위를 향해 달리는 프로들의 경합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또한 최근 부쩍 달아오른 한국 스포츠당구 열기로 인해 더욱 불꽃튀는 경쟁이 예상된다.이번 홈경기를 한국당구 국제화의 好機로 삼아 수준높은 경기를 벌일 것이 예상된다.
94서울월드컵은 유럽 M-TV와 홍콩 스타TV및 국내 방송사를 통해 세계에 중계되며 3쿠션 국제식 15점 먼저치기로 국제경기룰에 따라 치러진다.
이번 서울월드컵 개최는 李상천의 세계제패를 계기로 한국당구의국제적 위상이 높아진데다 대한당구선수협회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1년전 개최를 신청해야 하는 관례를 깨고 5개월만에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金문장회장(53)은『국내 스포츠당구계의 「경사」를 맞아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당구계의 힘을 모으는 일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林容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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