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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쇼핑 일반화될 21C에도 백화점 살아남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안방,사무실,달리는 차등 어느곳에서나 컴퓨터를 통해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는「전자쇼핑」시대가 성큼 다가왔다.오는 2000년께는 쌍방향통신서비스의 발달로 안방쇼핑이 일반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최근 美國에서는 안방에서 TV를 보며 쇼핑할 수 있는「홈쇼핑」케이블TV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QVC TV는 5천만 가구의「안방 호주머니」를 겨냥한 쇼핑 전용 채널이며,최근엔 상품의종류별로 세분화한「프로덕트 인포메이션」「카탈로그 」채널도 등장했다. 쌍방향서비스시대가 본격화 되면 소비자는 스크린의 가상현실(VR)속에서 물건을 만져보거나 입어보고 고를 수 있게 된다.번거롭게 매장을 찾지 않아도 대화형TV를 켜고 쾌적하고 멋지게 꾸며진 쇼핑센터에 걸어들어가 마음에 드는 물건을 선 택할 수 있다.물건값은 고객의 은행계좌에서 자동인출되고 물건은 신속히 배달된다.
「電子쇼핑」이 일반화되면 백화점.슈퍼마켓.일반상점들의 운영은어떻게 될까.이에대한 답은『전자쇼핑에 큰 몫을 빼앗기겠지만,소비자의 발길은 결코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그 이유는여러가지다.우선 소비자들은 상품을 고를때 직접 만지고 느껴보고입어보고 해야「물건 사는 맛」을 느끼는 속성이 있다.따라서 가상현실을 통한 쇼핑은 이같은 구매자의 기본욕구를 채워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또한 電子쇼핑은 배달을 기다려야 한다.아무리 첨단정보기술이 발달해도 배 달문제는 여전히 골칫거리중 하나인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대부분의 업무와 일상생활이 컴퓨터를 통해 이루어지는 미래에는 사람들이 쇼핑 자체를「컴퓨터로부터의 탈출」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쇼핑이 단순한 구매행위가아닌 여가.레저활동으로 변해갈 것이란 얘기다.이 와같이 쌍방향멀티미디어시대에도 사람들은「편리함」만을 고집하지 않고,컴퓨터가지배하는 일상에서 벗어나려고 직접 매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梁泳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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