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공단 입주업체 정전사태 초비상-울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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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蔚山=黃善潤기자]폭염으로 전력사용 급증에 따른 정전사태가 크게 우려되자 울산석유화학공단 입주업체등에 정전대비 초비상이 걸렸다. 한국전력에서 전기를 공급받거나 자가발전을 해 공단내 20개 업체 70개 공장에 총 27만㎾의 전기를 공급하는 석유화학지원(주)은 정격전압을 기업체에 보내고 순간정전등을 막기 위해 최근 직원들이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전압이 맞지 않는 전류가 흐르거나 순간정전이 되면 공정이 멈추면서 합성섬유등의 굵기가 달라지는등 화학제품이 불량품으로 변하고 한번 정전될 경우 다시 공정을 재가동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지난 10일에는 다른 지역의 전기선로에 이상이 생기면서 순간적으로 전압이 떨어져 삼성석유화학의 경우 2시간정도 생산이 중단되는 피해를 보았으며 공단내 고려합섬.대한유화.한양화학등 많은 업체가 생산품 불량사태를 빚기도 했다.이에 따 라 이들 업체에서는 사무실등의 에어컨.선풍기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직원들에게 전기절약을 위한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한전의 정전사태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또 현대자동차의 경우 장시간 또는순간정전이 발생할 경우 로봇설비가 많 은 도장공장.주조공장 등에서 도색이상.주조물 응고등 막대한 피해가 생길 수 있어 사내에 설치된 주변압기 6대에 대해 비상관리를 하고 있고 직원들이24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이들 업체들은 전기과다 사용에 따른제한송전조치가 불가피할 경우 석유화학공장 특성상 설비가동이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시민들이 전기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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