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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니오 모리꼬네, 부산국제영화제 의전에 불쾌감 표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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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79)가 영화제의 의전 등에 불쾌감을 표시하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꼬네는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국내 첫 공연을 마친 다음 4일 밤 부산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부부 동반으로 참가했다.

이날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서 입장이 지연되자 진행요원이 우산을 씌워주기는 커녕 남편과 함께 레드 카펫을 밟고 입장하던 모리꼬네 부인의 손을 거칠게 잡고 입장을 재촉했다. 순간 모리꼬네는 불쾌한 듯 굳은 표정을 지었고 취재진의 포즈 요청에도 미소를 짓지 않았다.

모리꼬네는 당초 핸드 프린팅을 진행하기로 했던 개막축하 파티에도 불참했고 이튿날 오전 부산을 떠났다.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측은 7일 오후 “엔리오 모리꼬네는 콘서트를 위해 내한했고 영화제 일정에 맞춰 부산을 찾았다”면서 “5일 서울로 올라간 것도 예정됐던 일정 때문이다”고 말했다. 모리꼬네가 개막식 직후 열린 개막 파티에서 핸드프린팅 행사에 불참한 것에 대해 “단지 장거리 여행으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아 불참의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 [dj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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