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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PC통신/뜨거운 서비스경쟁/회원 5백만 돌파,매년 40% 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월드컵 생중계·명사와 PC대화 등 마련
개인용 컴퓨터(PC)의 가정 보급률이 30%에 이르는 미국의 PC통신 회원수는 현재 5백만명을 돌파,연평균 30∼4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미 PC통신업계 1위인 컴퓨서브사는 올 6월에 회원수가 2백만명을 넘어섰으며,2위인 프로디지사도 올해안에 2백만명을 확보할 전망이다.3위인 아메리카온라인(AO)은 겨우 1년도 채 안돼 지난 5월 80만명을 넘어섰으며,6위 델파이사의 가입자수도 전년보다 3배나 늘어났다.
이같이 시장규모가 날로 확대되자 각 업체들은 새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는등 회원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PC통신서비스는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본으로 전자게시판·전자우편등 회원간 연락·의사교류를 중심으로 서비스해 왔다.그러나 이런 기본메뉴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지자 업체들은 각종 쌍방향서비스를 제공하는등 PC보유자들의 시선 끌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컴퓨서브는 지난3월 아카데미상 시상식 실황중계 프로그램을 내보내 영화에 관심있는 회원들로부터『TV만을 보는 것보다 배우들에 관한 궁금증을 물어볼 수 있어 한층 유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 회사는 또 최근 음반업체 기펀사와 이용자 들이 최신유행 음악을 통신망을 통해 무료로 받아 쓸 수 있도록 계약을 하고 시범서비스에 나섰다.또 지구촌을 뜨거운 열기로 달구고 있는 월드컵 축구 실황중계를 비롯,TV에 방송되지 않은 유명선수의 뒷얘기등 상세한 소식을 전해주는 게 시판을 마련했다.
프로디지도 엔터테인먼트 쌍방향서비스에 적극적이다.프로디지는 올 2월 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 기간중 전문리포터를 현지에 파견,회원들이 보내오는 질문에 수시로 답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또한 NBC계열 케이블 네트워크의 「아메리카스 토킹」이라는 토크쇼에 출연하는 명사들과 온라인으로 대화할 수 있는 새 서비스를 도입,4일 서비스에 나섰다.한편 아메리카 온라인도 일용품·식료품 무점포판매를 시작했으며,최근 뉴욕타임스와 손잡고 이 신문의 기사와 정보테이터베이스를 전자통신망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PC통신업체들은 회원들이 언제 가입사를 교체할지 몰라 우려하고 있다.왜냐하면 업체마다 개성있는 서비스제공에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차별성을 내세울 만한 단계는 못되기 때문이다.따라서 「후발업체라도 일정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새로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도 잇따르고 있다.이미 애플컴퓨터,AT&T,대형출판사인 지프 데이비스 등이 PC통신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미국 PC통신 가입자 수는 90년대 말엔 현재보다 4배 늘어난 2천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따라서 선·후발업체들은 신규회원 확보를 위해 요즘 인하·전송속도 개선·새 상품 개발등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양영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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