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프로야구>박철순 호랑이에 5안타 3실점 완투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38세로 현역 최고령 투수인 朴哲淳(OB)이 24일 해태를 상대로 완투승을 따냈다.지난 5월26일 태평양과의 더블헤더 2차전이후 29일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朴은 시속 1백40㎞대의 낮게 깔리는 직구로 해태 타선을 5안타 3실 점으로 틀어막아 6-3으로 승리했다.朴은 이날 승리로 개막전 구원승이후 시즌 2승째를 감격의 완투승으로 장식했다.OB타선은 최고참의 승리를 지원사격이라도 하듯 朴이 고비에 몰릴 때마다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朴의 완투승은 92년 8월12일 해태전(잠실)에서 5-0으로완봉승을 거둔뒤 6백81일만이다.또 桂瀅鐵 쌍방울 투수코치가 갖고 있는 프로야구 최고령 완투승 기록(38세 1개월)에 이은역대 2위 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올시즌 46세의 찰리 허프(플로리다 말린스)가 최고령 완투승 신기록을 세운바 있다.朴은 이날 승리로 개인통산 60승째를 기록했다.82년 22연승 신화를 세우며 24승을 기록한뒤 12년동안 36승밖에 추가하지 못한 셈이지만 朴의좌절과 재기를 기억하는 팬들은 감격에 젖을 수밖에 없는 1승이다. 『너와 함께 했던 많은 날을 기억해….』 朴이 감격의 완투승을 거두는 순간 잠실구장에선『에이스를 위하여』란 노래가 흘러나왔다.
〈李泰一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