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통화제도 개혁 촉구/브레턴 우즈위원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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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일관된 시장조정·개입 필요/협정 50주년 앞둔 비밀보고서 지적
【파리 AFP=연합】 세계적 금융전문가 그룹인 브레턴우즈위원회는 서방선진7개국(G7)이 이끄는 세계 통화정책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을 주축으로 세계통화제도의 개혁을 실시할 것을 20일 촉구했다.
폴 볼커 전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브레턴우즈위원회가 다음달에 있을 브레턴우즈협정 5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IMF와 회원국들에 권고하기 위해 마련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촉구하고 세계 경제가 지속적으로 빠른 성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요 국가들이 환율을 안정 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세계통화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브레턴우즈위원회의 이 비밀 보고서는 새로운 국제통화제도가 「안정된 시장 예측」이 가능하도록 「단호하고 일관된」 경제조정과외환시장 개입 의지를 바탕으로 개선돼야하며 IMF가 거시경제정책을 조정하고 새 통화제도를 확립,집행하는 중심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미·유럽·일본 등의 영향력있는 전직 최고통화당국자들로 구성된 브레턴우즈위원회는 지난 20년간 세계경제가 「극도로 잘못된 환율 조정과 변동성」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말하고 한 예로 G7이 고정환율제도를 포기한 70년대초 이후 저성장이 심각한 국제문제로 부상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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