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낙관할 수 없다”/가키자와 일외상 TV토론서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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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이석구특파원】 가키자와 고지(시택홍치)일외상은 19일 NHK와 후지 TV 토론회에서 『남북정상회담 실현을 기대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수차 계획,제안됐으면서도 실현되지 않았던 전례가 있다』며 실현을 낙관할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일거에 호전될지는 좀더 상황을 지켜보지 않으면 알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키자와 외상은 또 북―미고위급회담에 관해『북한이 말하는 핵계획 동결이 무엇을 의미하는지,특별사찰을 받아들이는 것인지 여부를 알수 없다』며(북―미간)외교채널을 통해 조건이 맞을 때 고위급회담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키자와외상은 북한의 과거 핵개발에 대한 검증문제에 관해 『미국에서도 불문에 부치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특별사찰을 실시해 가능한한 원자로의 과거 운전사항을 명확히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일본과 외교정상화를 위한 회담을 재개하고 의혹을 받고 있는 핵시설에 대한 국제사찰을 받을 경우 플루토늄을 덜 생산하는 핵시설로 전환하는데 일본은 비용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과거 행적을 포함해 핵개발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을 받는 것이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자로를 전환하는데 대한 지원문제는 일본과 북한사이에 협상을 통해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만일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한뒤 일방적으로 우리에게 지원을 요구한다면 일본국민들에게 설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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