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천邊 露店商들 대책없는 복개 반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다음달 완공을 앞두고 있는 수원천 1단계 복개공사를 둘러싸고이곳에서 생계를 꾸려온 노점상들과 이곳에 도로개설을 위해 철거를 강행하려는 수원시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수원시는 91년3월 수원시내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수원천(3천1백90m)에 3백88억원을 들여 97년까지 3단계로 나눠 복개공사를 벌이고 있으나 지동교~매교간(7백90m)1단계 복개공사구간에서 영업중인 1백40개노점상인들이『생계터전을 완전히 잃게 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수원시는 그러나 수원천을 복개한뒤 이곳에다 폭26~30m의 도로를 개설할 예정이어서 주변 노점상의 철거를 강행해야할 처지다. 이와 관련,노점상들은『수십년간 일궈온 삶의 터전을 강제로빼앗기고 있다』면서 2단계공사구간인 매향교~지동교간 공사가 끝나는 96년까지 영업을 연장하고 복개천위에다 풍물시장을 조성해줄 것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수원시는『최근 경기도공영개발사업단이 조성중인 권선1택지개발지구나 토지개발공사가 조성하는 영통영덕.정자 택지지구내상가부지에다 철거대상 노점상인들이 입주해 영업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鄭燦敏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