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정치자금 수입.지출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이 후보는 경선 기간 중 후원회 모금액 18억888만원, 자기 자산 3억7210만원을 선거자금으로 조달한 뒤 전액 지출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후원회 기부금 13억7340만원을 포함해 16억2320만원의 경선 자금을 모아 역시 모두 썼다. 원희룡 의원이 3억9372만원, 홍준표 의원은 5032만원을 지출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대선 후보의 선거비용 제한액은 465억원이다. 경선 기간 중 모금 가능 액수는 465억원의 5%인 23억2965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 후보가 쓴 자금 중 경선 기탁금 2억5000만원을 포함한 3억4200만원은 맏형인 이상은씨로부터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은씨는 '도곡동 땅' 실소유주 논란을 빚은 인물이다.
박 전 대표도 당내 경선 기탁금 2억5000만원을 안병훈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으로부터 빌려 낸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금의 경우 개인이 대선 예비후보에게 낼 수 있는 한도액은 1000만원이다.
이 후보의 경우 사업가나 기업 임원의 고액 후원이 많았다. 특히 고려대 인맥이 두드러졌다.
박 전 대표의 경우 고액 기부자 상당수가 캠프 참여 의원들이었다.
이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