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지역 외고 7곳 신입생 내신으로만 19% 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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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경기도 내 특목고(외국어고와 국제고)의 2008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가 다음달 10일부터 시작된다.

경기도 교육청은 26일 2008학년도 경기지역 각 외고.국제고의 신입생 전형 요강을 확정 발표했다.

경기도에는 성남.수원.과천.명지.동두천.김포.고양.안양.한국외대 부속 등 9개 외국어고와 청심 국제고가 있다.

◆"특별.일반전형으로 나눠 3060명 모집"=경기지역 외고.국제고는 내년도 신입생으로 3060명을 뽑는다. 이 가운데 48.7%(1490명)는 특별전형으로, 나머지 51.3%(1570명)는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특별전형은 다음달 10~16일 원서를 접수하고 20일 시험을 치른다. 특별전형 대상자는 학교별로 차이가 있지만 내신성적이나 외국어 우수자, 경시대회 입상자, 학교장 추천자이다.

성남.수원.동두천.과천.김포.안양.고양 외고는 특별전형의 한 방법으로 내신성적만으로 신입생 정원의 19% 정도(학교별로 40~88명씩 총 424명)를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다음달 20~26일 원서를 접수한 뒤 30일 동시에 시험을 본다.

경기도 내 특목고는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되 2개 학교 이상에 중복 지원하는 것을 금지했다. 경기도 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지원할 수 있으나 한 학교에만 지원해야 한다. 서울 지역 학생이 서울의 특목고와 경기도의 특목고에 동시 지원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

시험 문제는 공동출제위원회를 구성해 중학교 교육과정 수준 내에서 문제은행식으로 공동 출제한다. 순수 과학.수학 과목에서 수리형 문항을 출제하지 않는다.

문제 출제는 각 외고.국제고 교사 35명이 맡는다. 중학교 교사 8명도 영역별 문제 검토요원으로 참여한다. 경기도 교육청은 중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교과 내신 성적 외에 봉사활동 같은 비교과영역 활동 상황을 입시에 적극 반영하고 전형이 마무리된 뒤 시험 문제를 공개하기로 했다.

한편 올해 서울시내 외국어고의 원서접수 기간은 경기도와 같지만 시험은 특별전형의 경우 11월 30일, 일반전형은 12월 7일로 한 달 이상 늦게 실시된다.

◆일부 내신 실질반영비율 높여=성남외고와 수원외고의 내신 성적 실질반영비율은 지난해 7.5%에서 올해 12.5%와 9.75%로 높였다. 과천외고의 내신 실질반영비율도 지난해 2.2%에서 올해 10.7%로, 명지외고는 지난해 2%에서 올해 5%로 상향 조정했다.

동두천(7.5%).김포(8.6%).고양(9.1%).안양(2.5%).한국외대 부속외고(5.2%)와 청심 국제고(4%)의 내신 실질반영비율은 지난해와 같다.

경기도 내 9개 외국어고의 지난해 입시 경쟁률은 일반 전형의 경우 6.9대 1, 특별전형의 경우 5.8대 1이었다.

수원=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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