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사상 최초로 오락프로서 '퀴즈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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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추석특집 ‘명사 육감대결’이 화제다. 25일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방송인 정은아, 변호사 고승덕,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나경원 의원, 대통합민주신당 김현미 의원, 우상호 의원이 출연해 후원금 500만원을 걸로 치열한 두뇌 퀴즈 대결을 펼쳤다. 최초로 여-야 의원이 오락프로그램에서 맞붙게 됐다.

방송인 정은아는 우상호 의원을 ‘정치계의 김종민’이라고 했다. 퀴즈 문제를 풀던 우상호 의원이 “나는 아는 게 하나도 없다” “모른다는데 왜 자꾸 질문하느냐”며 초지일관 “모른다”로 밀고 나가자 정은아는 “우상호 의원을 처음 봤는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함으로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회에도 김종민이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우상호 의원이 한나라당의 나경원 의원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깜짝 발언을 했다. 탈모예방 음식에 관한 문제를 출제한 나 의원은 우 의원에게 “정답의 음식을 어떻게 먹냐?”고 질문하자 우 의원은 “탈모예방에 효과적인 음식이라고 하니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이에 나 의원이 “머리가 앞에 약간 벗겨진걸 보니 탈모 예방에 관한 정답을 알 것 같다”고 말하자 우 의원은 “이게 다 나경원 의원 때문에 빠진 것”이라고 답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현미 의원과 한나라당의 원희룡 의원은 ‘함께 밤새 빨래를 한’ 사이였다. 퀴즈 문제를 풀던 중 원 의원은 “현미누나랑은 코인 세탁기 앞에서 같이 빨래 넣고 밤새 이야기했다. 그래서 현미누님에 대해선 내가 잘 안다”고 말하자 우상호 의원은 “수상한데 밤새 빨래를 해?”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 김현미 의원을 당황케 했다.

또 원희룡 의원이 “나경원 의원은 대학교 때 나이트클럽에 자주 다녔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원 의원은 “나경원 의원은 나랑 동창인데 대학생 때 나이트 많이 다녔기 때문에 답을 알 것 같다”고 추측하며 “나경원 의원의 남편도 나와 친군데 그분도 나이트에 많이 다녔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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