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공사때 자기 농장 나무팔아 환경공단 이사장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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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환경처산하 환경관리공단 李昌紀이사장이 폐수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 주변 녹지사업을 벌이면서 수의계약.위장입찰등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자신의 농장내 조경수를 공급한 혐의가 드러나 환경처가 감사를 벌이고 있다.
8일 환경처에 따르면 환경관리공단이 지난 4월 화성특정폐기물처리장과 대구폐수처리장등 전국 8개 환경기초시설에 4억원을 들여 주변녹화사업을 하면서 李이사장이 사업자로 선정된 S조경사에자신소유 전북익산군 농장의 향나무.반송등 조경수 를 공급했다는것이다. 李이사장은 이같은 사실이 감사에 적발되자『조경수를 판것이 아니라 기증했으며,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으나 환경처가 각 사업소에 확인한 결과 기증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S조경사는 李이사장의 농장과 오래전부터 거래해왔으며,이번 사업자 선정때 李이사장이 각 사업소장에게「자문을 구하라」고간접적으로 계약체결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朴鍾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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