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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이상 고용업체/여성근로자 비율 준다/한국개발연 분석결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90년 32%서 작년 29%로/경기 민감한 영향… 임시직 근무도 많아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업체에서 일하는 여성의 비율이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업체의 여성근로자 비율은 29.2%로 90년(32.5%)에 비해 3.3% 포인트나 낮아졌다. 이 비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KDI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고 있기는 하지만 ▲남성들에 비해 증가속도가 더디고 ▲여성취업이 도·소매,음식,숙박 등 종업원 10인 미만의 영세업체쪽에 몰리고 ▲임시직 또는 일용직인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취업자(1주일에 1시간 이상만 일하면 여기에 속함) 기준으로 봐도 전체 취업자중 여성비중은 90년 40.7%에서 지난해는 40.1%로 조금 낮아졌다. 이는 남성들에 비해 일자리가 안정되지 못한 여성들이 경기침체에 그만큼 많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공장자동화가 계속되고 노동력 의존형 경공업분야가 퇴조를 보임에 따라 생산직 근로자의 비율도 90년 43.6%에서 93년 36.3%로 낮아졌다.
이와함께 컴퓨터·정보분야 등에서 새로운 중소기업이 많이 출현함에 따라 종업원 3백명 이상인 대기업 근로자들의 비중이 지난해 33.8%로 3년전의 36.5%에 비해 상당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심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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