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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 잎따는 시기 따라 雨前.새작.풍작등 분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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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햇茶가 나오는 철이다.차는 차잎을 따면서 곧바로 제조하기 때문에 이맘때가 가장 신선하고 향이 좋은 차를 맛볼 수 있다.
우리차의 종류는 크게 나눠 지리산지역에서 나오는 야생차와 전남 보성,제주도지역에서 나오는 재배차가 있다.
따는 시기에 따라 穀雨전 5~10일 동안 따는 어린잎으로 만든 雨前茶(또는 穀雨茶),곡우를 지나 1주일 정도 따는 잎으로만든 새작,그리고 점차 중작.대작.왕작 등으로 분류된다.형태에따라서는 잎차와 가루차가 있고 제조방법에 따라 서도 맛과 향이달라져 녹차의 종류는 무수히 많다.
현재 우리차를 제조하는 업체는 태평양.동서식품.대한다업.한국제다등이 규모면에서 손꼽힌다.이밖에 소규모 차제조업체들이 10여개정도.제조업체들이 설록차.작설차.감로차등 다양한 이름으로 내놓고 있다.이밖에 승려들이나 개인이 조금씩 만들 어내기도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햇차는 雨前茶와 새작.중작도 일부 보이지만 아직 본격적인 물량이 나와있지는 않다.
지리산 야생차는 手製차로 유명한 삼진산업의 「화개차」가 1백g한통에 雨前 7만원,새작 4만원선.쌍계제다의 「작설차」가 雨前 8만,새작 3만8천원선.
재배차는 보성 등지에서 나온 것이 雨前 1백g에 3만원선.제주도산은 태평양의 설록차중 곡우전후로 딴 차로 만든 「다향」이3만원선이다.
이밖에 대중적인 차는 4천5백~1만5천원으로 다양하며 아직 햇차는 없고 1년정도 묵은 차들이다.
가루차는 현재 한국제다 한 곳에서 생산되며 30g에 1만2천원.가루차는 햇빛을 가리고 연하게 키운 잎을 곱게 썰어 만들어섬유질까지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애호인을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차들은 태평양.동서식품등 대규모업체 제품들은 백화점에서 쉽게 살 수 있지만 좀더 다양한 종류의 차가 모여있는 곳은 서울 인사동과 청담동의 「차와 도자기거리」다.
인사동은 수도약국 왼쪽에 있는 경인화랑골목에 열래원등 유명 茶具.차전문점들이 모여있고 청담동은 한국도자기 부근에 茶具와 차를 파는 전문점이 모여 있다.
이러한 전문점에 가면 각종 차와 茶具를 살 수 있으며,시음과차만드는 법,마시는 법등을 자세히 배울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차값은 중국.대만.일본등과 비교해 매우 비싼 편.일반적으로 마시는 차는 1만~1만5천원대의 것이 무난하다.차는 냄새를 잘 흡수하므로 건조하고 냄새가 없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또 이 성질을 이용해 우려먹고 난 차잎 을 말려 냉장고나 악취나는 곳에 넣어두면 냄새제거효과도 있다.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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