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수질검사 결과-대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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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약수터의 물을 먹어야 할 것인가,말아야 할 것인가.』대구시민들은 고민하고 있다.대구시는 23일 『독불사.동화사.안일사등대구 인근 16개 약수터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여시니아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히고『옹달샘 관리상태에 따라 오 염여부가 결정되므로 시민들이 청결하게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그러나지난2월 시는 같은 곳에 대해『고산제1약수터,매자골1.2약수터에서 여시니아균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었다.
지난 2월에 먹을 수 없었던 물이 이달 들어서는 전혀 문제없는 깨끗한 물로 변했다.
그렇다고 시가 그동안 여시니아균을 없애기 위해 특별한 방역활동을 벌인 것도 아니다.
물론 여시니아균은 온도와 습도등 기상조건과 약수터의 청결상태에 따라 생기는 것이므로 특별한 대책을 세우기 어렵다는 대구시의 입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또 『음용수관리규정에 따라 6개월에 한번씩 약수터 수질을 검사하게 돼있으나 분기별로 검사하도록 규정을 개정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장서 분기별 수질검사를 실시한 대구시의 자세도 높이 평가할 수있다.
그러나 『석달사이에 결과가 뒤바뀌는데 6개월만에 한번씩 검사를 하면 그사이에 오염된 물을 마신 사람들은 어떻게 되느냐』는시민들의 항변은 설득력이 있다.사실을 사실대로 밝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에 앞서 시는 많은 시민들이 찾는 약수터관리와 수질검사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마시는 물은 바로 시민의 건강을 담보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大邱=洪權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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