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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댐 저수량 감소에 수돗물 공급 비상-강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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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江陵=洪昌業기자]계속된 가뭄으로 16만 강릉시민의 상수원인오봉댐의 저수량이 계속 줄어들어 수돗물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오봉댐의 저수량이 증가하지 않을 경우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마땅한 대체상수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강릉지역주민들이 극심한 급수난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강릉시는 현재 농지개량조합이 관리하고 있는 오봉댐으로부터 하루 5만t씩 공급계약을 맺고 상수원수를 취수하고 있으나 계속된가뭄으로 인한 댐저수량이 줄어든 반면 농사철 농업용수 공급량이늘어나면서 최근 하루 4만3천여t을 공급받는데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낮 최고기온이 올들어 최대치인 30.8도를 기록한22일 오후 한때 수돗물 사용량이 평소보다 3배가량 늘어나면서이날 오후4시쯤부터 8시간동안 홍제동 삼익아파트.입암동 속칭 기자촌등 고지대 6백여가구에 수돗물공급이 중단 됐으며 교동 서일아파트는 23일에도 소방차 2대로 물을 실어나르는등 급수소동을 벌였다.
특히 총저수용량 1천4백만t규모 오봉댐의 현재 담수량이 전체의 60%인 8백만t에 그치고 있어 가뭄이 계속될 경우 6월초부터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우려된다. 강릉농지개량조합관계자는『오봉댐의 공급량이 상수원수외에도 농업용수 하루 20만t,자연방류량 2만2천t에 이르고 있어 비가 오지않을 경우 30~40일 후면 댐물이 고갈될 위기에 놓여있다』며『오염되지 않은 상수원수 공급을 위해 적정수위를 유지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6월초부터 제한급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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