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대학생 설문조사 "나는 신세대" 3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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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요즘 청소년들은 자기중심적이고 개인주의적인 가치관의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기성세대들의 우려와는 달리 비교적 건전한 직업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개발원(원장 閔俊基)이 지난달 수도권지역 고교.대학생 1천1백12명을 대상으로 「신세대의 특성과 역할」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39.2%가 「나는 신세대」라고 답했으며,「아니다」는 20.3%,「잘 모르겠다」는 40 .1%였다.
성별로는 남자(33.5%)보다 여자(45.3%)가 자신을「신세대」로 평가하는 비율이 높았다.
조사대상 청소년의 64.9%가 「일이 고되어도 권한.책임이 주어지는 일이 좋다」고 답했고 「충분한 돈이 있다면 구태여 일을 가질 필요가 있는가」라는 질문엔 62.1%가「일을 가져야 한다」고 응답,성실성이 붕괴된 「레저세대」라는 기 성세대의 인식과는 달리 건전한 직업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삶의 목표로는 「자유롭게 취미와 개성을 살리는 생활」(57.
4%)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고 「경제적 풍족」(16.1%),「사회적 명예.지위」(10.3%),「사회봉사」(6.2%)순이었다.이런 의식을 반영,대다수인 72.3%가 「보 수가 높은 직장보다 여유있고 자유로운 곳」을 직장으로 택하겠다고 밝혔다.
또 63.3%가 자식이 있더라도 의미없는 결혼은 「지속할 수없다」고 답해 청소년들의 연애.결혼관이 분리돼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혼전 순결.동정은 유지해야 하느냐」는 질문엔 57.2%(반대 18.2%)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청소년개발원은 25일 서울양재동 일동제약 대회의실에서 「국제화시대의 청소년-신세대의 특성과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설문조사 발표와 함께 청소년.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가질 계획이다.
〈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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