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자유路 연결 장항IC 급커브길 잦은 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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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일산신도시와 자유로를 잇는 장항 인터체인지(IC)가 급회전을하도록 설계된데다 자유로를 달리는 차량들이 과속을 일삼아 장항IC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92년 자유로 개통 이후 장항IC에서는 지난해 11월초 새벽빙판길을 과속으로 달리던 봉고승합차가 추락한 것을 비롯,모두 3대의 차량이 다리 아래 한강으로 떨어졌으며 커브길에서 콘크리트 난간에 부딪치는 접촉사고가 1주일에 2~3차 례씩 일어나고있다. 장항IC에서 사고위험이 잦은 구간은 일산~서울쪽 자유로와 서울쪽 자유로~일산을 연결하는 2곳으로 3차선 도로가 인터체인지 입구에서 갑자기 2차선으로 줄어드는 커브길이다.
〈약도 참조〉 통상 자유로를 시속 1백㎞ 이상으로 달려온 과속차량들이 시속 30㎞로 주행해야 하는 IC커브길에서 미쳐 운전대를 꺾지 못하고 난간에 충돌,사고를 내고 있다.
사고가 잦자 자유로를 건설한 토지개발공사는 지난해 10월 커브길에 5~10m간격으로 쇠로된 과속방지턱을 촘촘히 설치했다.
그러나 과속방지턱이 너무 많아 이를 피해 가려다 차량들이 난간에 부딪치는 사고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
또 토개공은 지난 1일부터 1m 높이의 커브길 콘크리트 난간에 두께 4㎜의 추락방지용 강철을 씌우는 공사를 하고 있다.이때문에 한 차선이 통제되는 바람에 일산에서 서울쪽으로 출근하는차량들이 매일 오전7시부터 8시30분까지 2㎞ 떨어진 장항지하차도까지 길게 늘어서 통과하는데 20~30분씩 걸리고 있다.
일산신도시에서 서울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주민 黃吉鎬씨(41)는『비오는 날이나 겨울철이면 이 구간을 지나는데 불안하기 짝이없다』며『과속방지턱이나 추락방지시설 설치도 좋지만 근본적으로 설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인터체인지를 뜯어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토개공 관계자는『인터체인지 설계에는 문제가 없으며 운전자들이과속을 삼가는 것만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全益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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