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신경 접합에 성공-MIT大 야나스교수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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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칼에 손바닥을 깊이 베였을때 의사들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손가락을 만져보는 일이다.
감각유무를 살펴 손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절단되었는지 알아보기위해서다.
이때 만일 신경이 끊어졌다면 수술로 봉합해줘야 하나 끊어진 간격이 크면 수술도 불가능하다.억지로 꿰매도 촉각이나 손가락운동등 신경본래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美MIT大 아이어니스 야나스교수팀이 개발한 생체아교풀을 이용한다면 끊어진 신경때문에 불구가 되는 일은 더이상 없을것이라고 美國의 과학잡지 『테크놀로지 리뷰』최신호는 밝혔다.
야나스교수팀의 생체아교풀은 인체의 세포와 세포사이를 연결하는특수 당단백질을 재료로 만든 것으로 이를 이용해 절단된 쥐의 다리신경을 붙이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신경세포는 다른 인체내 세포와 달리 태어날때 형성된 세포가 일생동안 교체되지 않고 잘렸을 경우 하루에 기껏 1㎜밖에 자라지 않으며 5㎜정도 자란후엔 끝이 뭉뚝해져 수술접합에 매우 불리하다는 것.
생체아교풀은 속이 빈 기다란 파이프구조를 지니며 양쪽 끝이 잘린 신경에 연결된다.
인공재질이 아닌 생체조직이므로 거부반응이 없어 잘린 신경의 양쪽끝이 파이프안에서 자연스럽게 자라 서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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