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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회사 상품권 인가 받아놓고도 前科때문에 눈치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금강제화.에스콰이아.엘칸토등 구두3社들이 상품권 발행과 관련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상품권 발행 허용이후 지난달 초부터 백화점을 필두로 농협,의류업체,신발업체 등까지 속속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으나 정작 상품권 판매경험에 일가견이 있는 이들 구두3社는 아직까지도 상품권을 발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그동안 불법으로 구두 티켓을 발행하고 판매해온「前科」때문이다.
4월초 재무부에 상품권 발행 인가를 신청했던 금강제화와 에스콰이아는 쉽게 인가받은 백화점들과 대조적으로 한달을 끈 끝에 지난 2일에야 가까스로 재무부 인가를 받았다.
특히 인가 신청을 하기전 에스콰이아는 불법 상품권 발행으로 전과사실이 있는 李范 대표이사 사장을「대표이사」를 뗀 부회장에임명하고 법인등기부등본상의 대표이사에 대신 전무급을 기재하는 노력까지 기울였다.
에스콰이아는 재무부 인가를 받은 다음날 서울시에 등록을 신청했으나 이번에는 서울시가 상품권 발행이후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각서」조의 사업계획서까지 요구하며 신청서를 반려했다.
이 소식을 들은 금강제화는 현재 등록 신청을 보류한채 눈치만보고 있으며 뒤늦게 인가를 신청중인 엘칸토를 포함해 구두3社중어느 회사도 아직까지 상품권 발행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업계의한 관계자는『과거의 지은 죄(?)때문에 내놓 고 불만을 토로할형편도 아니다』며『상품권 허용으로 기존의 구두 티켓 수요가 줄어들까봐 걱정인데 판매까지 늦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朴承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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