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시 15% 통상전문가 특채/통상업무 일원화 본격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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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특임 공관장 임명권자와 함께 물러나게/외무부,조직강화방안
정부는 외교·통상의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통상교섭 전문인력의 특채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우선 외무고시와 별도로 외시(외교직 5급) 선발인원의 15% 정도를 특채할 방침이다.
외무부는 또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특임공관장의 임기문제와 관련,「정치적 임명직」이라는 성격을 살려 임명권자의 임기가 종료됨과 동시에 물러나도록 방침을 정했다.
외무부는 11일 민자당에 보고한 「외무부 조직 및 기능강화방안」에서 『우수한 영어구사능력과 국제경제·통상분야에 대한 소양을 갖춘 대외교섭 전문인력의 특채제도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며 민자당은 이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총무처 관계자는 『이것이 시행될 경우 앞으로 행정고시 등 공무원 충원제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외무부는 이를 위해 현행 특채 1차시험(헌법·영어)은 서류전형·구술시험으로 대체하고 논문식인 2차 시험과목은 영어와 경제학(영어로 치르는 방안 검토)으로 바꾸기로 했다.
외무부는 또 정부의 대외통상업무가 20개 부처 60여개과에 분산돼 대외경제정책 조정상의 비효율이 야기되고 협상력이 집중되지 못하고 있음을 들어 단기적으로 외무부 중심의 통상외교체제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이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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