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관계개선 지원/이 통일원 단독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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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핵문제 해결조건… 경협도 재개
정부는 북한 핵문제가 수개월안에 새로운 방향을 잡아갈 것으로 보고 상황전개에 따라 경협재개 등 상응하는 단계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홍구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0일 중앙일보와 가진 취임후 첫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핵문제가 해결되면 북한이 가장 원하고 있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정부가 적극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6년만에 다시 대북정책 사령탑을 맡은 이 부총리는 또 앞으로 진보니 보수니 하는 교조주의적 시각을 초월해 대북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문편집인협회가 주최한 조찬토론회에서 『핵문제는 탈냉전 흐름속에 있는 북한 지도부의 선택에 달렸으며 대북정책 기조는 북의 바람직한 선택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또 『대북정책의 우선순위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남북 상호사찰·미­북회담·남북회담의 순서』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북한의 정전위 탈퇴움직임에 대해 『이는 핵문제 초점을 흐리기 위한 전술적 측면이 강하다』며 『정부는 계속 북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최원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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