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외고 입시 전략 : 구술면접이 관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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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외고는 건실한 학사운영, 대학 진학실적, 해외유학, 각종 국가고시 최다합격으로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외고로 자리 잡았다. 2008학년도엔 3개 학과 6개 전공에 420명(특별전형 125명·일반전형 295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특별전형 경쟁률은 6.7대 1, 일반전형은 4.2대 1이었다. 올해는 경쟁이 더 치열할 전망이다. 2008학년도 대원외고 지원 전략을 알아본다.
 
◆특별전형 변화 많아=특별전형 인원은 지난해 175명에서 올해는 125명으로 50명 줄었다. 일반전형은 지난해 245명에서 올해는 295명으로 50명 확대됐다. 특별전형의 지원자격·전형방법에 변화가 있다. 국제화전형의 영어점수가 IBT토플 105→100, TEPS 850→839점으로 하향 조정됐다. 영어능력우수자의 경우 TEPS성적이 지난해 700점에서 올해 727점으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반영되지 않았던 내신성적(60점) 전형요소가 올해는 반영된다. 성적우수자·외국어특기자·경시대회수상자전형은 폐지됐다. 어학특기자의 지원 폭이 좁아지고, 국제화전형·학교장추천의 경쟁률이 높아질 것 같다.

내신실질반영율은 지난해 5.6%에서 올해는 30%로 강화됐다. 지방의 내신 우수자에게 다소 도움이 될 것 같다. 상위권 학생 간 내신 변별력은 큰 차이가 없다. 내신 실질반영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교과 성적이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하긴 어렵다.
 
◆구술면접이 당락에 큰 영향=표준점수의 도입으로 난이도가 높은 구술면접은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영어보다 변별력이 있을 것 같다. 따라서 주요 평가 요소인 내신·영어듣기·구술면접 중 구술면접이 당락에 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원외고 지원자의 내신·영어듣기 차이는 크지 않다. 꾸준한 독서와 신문읽기를 통해 사고력·논리력을 기르고 시사상식이 풍부한 학생이 구술면접에 유리할 전망이다.

올해 구술면접은 서울의 6개 외고가 공동 출제한다. 10문항 내외로 40분이 주어진다. 수리 통합 창의사고력이 아닌 인문·사회 통합 창의사고력이 나온다. 언어영역 4∼6문항, 사회·시사영역 3∼5문항이 출제된다. 인문사회 관점에서 학생의 창의사고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둘 것 같다. 새로운 경향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6개 외고의 구술면접은 자료를 수험생에게 보여 주고 준비시간을 준 뒤, 면접관 앞에서 5분 정도 답하게 한다. 한 주제를 정해 시간안배를 하면서 가족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소리내 발표하는 식으로 연습하면 좋다. 중학교 전 과정의 전 과목 학습단원별 목표를 읽고 원리·개념을 정리한다.
 
◆IET 유형 영어듣기에 도움=영어듣기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중학 교과서 수준일 것으로 생각하는 학생·학부모가 많지만, 오히려 더 어렵게 출제될 수 있다. 일반전형의 영어듣기는 70분에 45문항 정도가 출제된다. 문제제시 형식(지문·문제를 모두 들려주는 형식)이나 듣기속도에 따라 난이도가 높아질 수 있다.
IET 문제유형이 대원외고 영어듣기 유형과 비슷하므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해 영어듣기는 수능 일반듣기, 장문청취, 어휘, 속담·격언 등의 문제로 출제됐다.

올해 서울지역 외고의 구술면접은 인문사회 통합 창의사고력 문제가 출제된다. 수리 통합 창의사고력이 나오는 경기지역 외고와 다른 점이다. 내신이 좋은 부산지역 학생 중 수리에는 약하지만 언어나 인문사회에 강할 경우 대원외고 입시에서 뜻밖의 좋은 성과를 얻을 수도 있다.
김기현 박정어학원·힘수학 연제원장, 051-862-0556, pjenglish-y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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