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중국 돈위조 소굴 本土조직 일망타진이후 급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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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홍콩=劉尙哲특파원]臺灣이 中國 인민폐 위조의 새로운 소굴로급부상,兩岸 경제교류에 불협화음을 빚고 있다.
지난해 6월 중국최대의 지폐위조범 21명이 北京-河北省 경찰의 공동수사로 일망타진된뒤 최근엔 대만 黑社會(범죄조직)가 인민폐 위조의 주역으로 등장,금융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福建省경찰이 지난해 10,12월 두차례에 걸쳐 대만에서 인쇄된 23만元(약2천3백만원)어치의 가짜 지폐를 적발,몰수한데 이어 올해3월엔 중국공안 변방부대가 복건성 푸텐항구에 정박하려던 대만어선을 조사,6백만元의 위조지폐를 발견해 냈다.
또 지난달 25일엔 대만의 台南縣경찰이 3주간 잠복근무끝에 貴仁鄕 六甲村의 위조지폐공장을 급습,10억元상당의 가짜 돈을 찾아내며 3명의 위조범을 체포했다.
적발된 위조범들에 따르면 최근엔 대만 흑사회 주축의 인민폐 위조→어선을 통한 중국 밀반입→중국범죄집단→일반인민순으로 가짜화폐가 유통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지난해 중국관계당국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中國工商銀行이 적발해낸 위조지폐만도 1천3백여만元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의 위조지폐는 50元,1백元등 돈의 단위가 갈수록 커지고 위조기술이 뛰어나 전문가도 육안으로 식별하기 곤란할 정도며 고급지를 사용,90년이후에 찍은 돈처럼 위장하는 특징이 있다고 중국당국의 한 관리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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