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모임>미식가클럽 쉔 데 로티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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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주말인 지난달30일 서울르네상스호텔에서는 아주 특이한 음식만을 골라 즐기는 미식가클럽「쉔 데 로티서(Chain desRotisseurs)」(회장 알버트 호프만 스위스그랜드 총지배인)정기행사가 열려 이채.
「쉔 데 로티서」는 영어로 통구이조리사모임(Guild of Roaster)이란 뜻으로 13세기 프랑스에서 시작된 미식가들의 서클.초기엔 조리사들만 모였으나 요즘엔 경제인.호텔인.식음료책임자.사업가들까지 포함된 세계적 종합사교서클로 탈바꿈했다.
16세기에는 황제 앙리Ⅱ세의 지원을 받아 프랑스요리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하기도했고 요리사모자가 검정색 실크모자에서 흰색 모자로 바뀌게한 일화도 남기고 있다.이 이색서클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세계적인 특급체인호텔이 본격적으로 진 출하기 시작한 70년대초.현재 1백50여명이 가입돼 있다.
아직은 주한외교사절과 특급호텔 총지배인등 외국인들이 대다수이지만 한국인들도 상당수 끼어있는 상태.
이날 특별손님으로 초청된 한국바이엘약품사장 질러씨(獨)를 비롯해 안토니오 코사노 주한스페인대사.로버트 후라거 르네상스총지배인.한스 윤카 켈렉스(주)사장.스탠리 랍델 인터포트교역 이사등 1백여명은 지중해의 여름을 주제로한 7가지 요리를 즐겼다.
한국인으로는 韓光鎬한국베링거 인겔하임사장과 李榮一호텔신라총지배인.朴東煥그랜드하얏트상무이사.羅政基경기대호텔경영학과장도 참석.
남성은 연미복,여성은 이브닝드레스가 규정복장인 이 행사에는 모두 각종 훈장과 귀금속등으로 멋진 치장을 하고 참석해 눈길을끌었고 칵테일파티에 쌍쌍이 손을 잡고 무도를 즐기는등 밤늦게까지 흥겨운 분위기.
〈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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