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고교야구대회>인천고 조상수.경수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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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형제는 용감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경남상고를 물리치고 4강에 오른 인천고에 형제선수가 주전으로 활약해 화제.
포수 曺常洙(3년),3루수 敬洙(2년)형제가 그 주인공.
이들은 27일 경남상고와의 준준결승에서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팀의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형 상수는 1-0으로 뒤지던 6회말 2사만루의 찬스에서 동점을 만드는 중전안타를 날렸고 동생 경수도 이에 질세라 7회말 우전안 타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형은 마스크를 쓰고 팀을 리드했고 동생은 침착한 수비로 핫코너를 잘 지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형제가 함께 야구를 하게된 것은 선의의 경쟁심 때문.동생 경수가 인천 숭의국교 3년때 선수로 선발돼 야구를 시작하자 1년뒤에 형도 동생에게 지기 싫어 유니폼을 입었다.그후 둘은 상인천중학교를 거쳐 인천고에 함께 진학하면서 서로의 단점을 지적해주고 격려해주는 선.후배가 됐다.
형 상수가『3학년도 하기 힘든 수비 위치를 동생이 2학년으로서 잘 해내고 있어 대견하다.3루쪽에 볼이 가면 일단 안심』이라고 동생을 치켜세우자 동생은『형은 찬스에 강하고 투수리드도 뛰어난 우리 팀의 대들보』라고 형을 칭찬한다.
형제가 1m70㎝로 키는 같지만 몸무게는 형이 70㎏으로 동생보다 5㎏ 더 나간다.좋은 대학에 진학해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것이 공통된 목표.
운수업을 하는 曺德煥씨(47)의 장.차남.
〈姜甲生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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