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증시전망>5월場 경기 좋아지지만 자금수급 불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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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지루한 조정 국면이 이어졌던 4월이 막바지에 이르고 5월이 다가오면서 주가가 오를 때가 됐다는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장세호전을 기대할 만한 뚜렷한 조짐은 아직까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이번 주에도 부가세 납부(2조5천억원규모).특소세(4천억원)등 대규모 자금 수요가 예정되어 있고,한국통신의 청약자들이 추가 불입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시중 자금사정은 좋지 않은 편이다.증시 내부의 수급사정도 삼성전기의 유상증자.부흥 의 실권주공모등 물량 부담은 적지 않은데 비해 고객예탁금은 3조원을밑도는등 수요 기반은 점차 약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은 장세 호전을 예상할 수 있는 재료로 경기가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또 주가의 순환사이클로 볼 때도 3개월간의 조정을 겪은 만큼 4월말이나 5월초에는 상승국면으로 진입이 예상된다.
투신사의 외수펀드 자금과 엔화자금의 본격적인 유입이 기대되고,주말로 예정된 韓美금융회의에서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문제가 거론될 가능성등도 투자자들의 선취매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기도하다.그러나 주도주 부재 현상이 심각하고,유통시 장보다 발행시장이 투자자들에게 더 인기를 모으는등 최근 장세의 흐름은 낙관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투신.증권사등 기관투자가들이 꾸준히 물량확보에 나서고 일반투자자들도 블루칩을 중심으로 다소 활발하게 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수가 큰폭으로 오르지는 못할 것 같다는 게 객장의 분위기다.
〈李鎔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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