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水道制 실효없다-사용한 수돗물정화 허드레용수 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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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번 사용한 수돗물을 정화처리해 허드렛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로다시 사용하는 중수도(中水道)제가 서울시의 지원정책 부재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중수도는 약 25%의 수돗물을 절약하는등 수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어 수도법시행령에 하루 물사용량 1천t이상인 공장,5백t이상의 숙박업및 목욕탕,3백가구이상의 공동주택 등에서 도입토록권장하고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는 중수도를 설치하는 건물에 대해 지원을 해주도록 시행령에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중수도에 관한 법률이 권장조항에 불과하자 적극적인 보급.확대에 무관심,지원책을 마련하지않고 있어 현재 중수도시설을 갖춘 곳은 롯데월드와 인터콘티넨탈호텔 단 2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중수도 설치업체 관계자는『중수도 설치비용은 1억~3억원정도로상업용건물은 1~2년사이 시설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으나 가정용은 중수생산 비용과 수도요금의 차이가 별로 없어 투자비용 회수가 6~7년정도 걸리는데다 지방자치단체의 지 원이 전무하고홍보가 안돼 중수도제 자체가 유명무실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중수도제가 바람직하나 수돗물 요금이 싸 아파트단지와 업체들이 구태여 돈을 들여 시설을 갖추려 하지않고 있어 중수도를 이용하는 건물이나 아파트단지는 수도요금을 싸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 말했다. 〈李哲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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