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추가 핵사찰 수용땐 즉각 북미 3단계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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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내일 한미 고위실무협의
한미 양국은 18일 남북한 특사교환 요구 철회이후 북한 핵문제 대책을 집중논의하는 고위실무협의를 찾고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추가 핵사찰을 받아들이면 북한·미 3단계 고위급회담을 개최한다는 입장을 최종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이번주안에 북한이 미국에 실무접촉을 제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주말 내한한 미국 북한 핵정책 조정책임자 로버트 갈루치 미 국무차관보는 18일 외무부 김삼훈 핵전담대사와 오찬회담을 갖는다.
양국은 이 자리에서 특사교환요구 철회로 북한이 추가사찰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으로 보고 늦어도 내달초까지 사찰을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한다.
양국은 또 북한의 사찰수용에 이어 개최될 북한·미 3단계 고위급회담의 의제 등을 검토하는 한편 북한이 사찰을 끝내 거부할 경우 유엔안보리의 제재결의를 추진하기 위한 대책도 함께 다룬다.
지난주 중국을 방문한 갈루치 차관보는 중국정부에 북한이 추가사찰을 받아들이도록 협조해줄 것과 필요할 경우 유엔안보리 제재결의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중국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에 한계가 있음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8일 김 대사와 만난데 이어 이영덕 통일원 부총리와 이병태 국방장관·정종욱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도 회담하며 19일엔 한승주 외무장관을 예방,중국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북한 핵대책을 논의한다.<강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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