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마추어 최고의 골프대회인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가 4일 경기도 성남의 남서울 골프장에서 개막한다. 이번이 54회째로 한국 오픈이나 한국프로골프선수권(각 50회)보다 역사가 길다. 한국 골프의 초석을 다진 고 허정구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을 기려 2003년부터 허정구배 라는 이름이 붙었다.
고 허 회장은 대한골프협회와 한국프로골프협회, 아시아골프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인으로는 첫 R&A(영국 왕립 골프협회) 회원이었다.
이 대회에서 2004년과 지난해에 우승한 뒤 올해 프로에 데뷔한 김경태(신한은행)는 앞으로 3년간 이 대회 상위 입상자들을 위해 매년 300만원씩 장학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경태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위를 1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한 바 있다. 2005년 우승자인 노승열(경기고), 김비오(신성고), 지난주 송암배 우승자인 김영수(창원공고) 등이 우승 후보다.
성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