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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발생한 조류독감 사람 전염여부 곧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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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국내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는지를 판정한 결과가 이르면 이번주에 나온다. 이와 관련, 뉴욕 타임스는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가 베트남과 한국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질병관리본부(옛 국립보건원) 김영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25일 "사람이 감염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조사 결과가 이달 중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중순 국내에서 채취한 바이러스를 CDC에 보냈다.

金과장은 "조류독감이 발생한 지역의 주민 1천5백여명에 대한 조사에선 이상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며 "그러나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항바이러스제를 수입해 비축하고 있고, 백신 원료 생산시설을 갖추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조류독감이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전염되는 것에 대비해 WHO가 사람에게 놓을 새로운 백신 개발에 나섰다고 전했다. 특히 WHO의 클라우스 스퇴르 박사는 "이번에 베트남과 한국에서 발견된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조사한 결과 두 바이러스는 매우 긴밀한 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WHO는 또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홍콩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을 대상으로 개발된 백신이 이번에는 듣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金과장은 "같은 H5N1형 바이러스라도 수많은 변종이 있을 수 있다"며 "우리나라와 베트남.홍콩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똑같은 것인지를 밝히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훈.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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