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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창립 40돌 산업은행 이형구총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우리은행의 당면과제는 명실상부한 국제투자은행으로 변신하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무엇보다 외국유수의 금융기관들과 경쟁할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1일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산업은행의 李炯九총재(54)는 장년기에 접어든 産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최근 조직개편등을 통한 경영혁신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지난 1월 팀제를 도입하는가 하면 한꺼번에 전 직원중 40%의 자리를 바꾼 것도 이같은 변신노력의 일환이다.
李총재는『조직을 개편한 것은 직원들의 마인드를 고객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었는데 다행히 직원들이 모두 의욕적으로 따르고있다』면서『앞으로는 해외연수 기회를 넓히는등 직원들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부적인 문제 외에 李총재는『산업은행이 크기 위해서는수권자본금을 5조원정도로 늘리고 산업은행법을 개정하는등 덩치를키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올가을 정기국회에서 이 문제를 꼭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李총재는 그 러나 이같은 産銀의 움직임에 대해 곱지않은 외부의 시각을 의식한듯『産銀이 국제투자은행이 되더라도 정책금융업무는 계속하면서 정부재정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54년 설립된 이후 장기설비자금의공급을 전담하면서 총자산이 30조 원에 이르는 대형은행으로 성장한 산업은행은 올해를 제2의 창업기로 정하고 직원들의 의식,행동규범,서비스를 총체적으로 개혁하는「TRAN 2000새바람운동」을 시작하는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宋尙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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