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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희귀곤충 1,500종 한눈에-내달 8일 서울과학관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세계의 희귀 곤충 수천마리가 봄소식과 함께 한자리에 모인다.
참새 크기의 파푸아뉴기니産 나비,식량(단백질원)으로 애용돼 멸종위기에 몰린 브라질의 하늘소,달걀 두개만한 고치를 짓는 사하라 태생의 풍뎅이….
형형색색 자태를 뽐내는 나비.나방,형이상학적 모습의 하늘소.
풍뎅이,아름다운 생김새의 사슴벌레.비단벌레 등 각국의「곤충 대표」1천5백여종이 오는 4월8일~5월22일 국립서울과학관에서 선보인다.이번 전시회는 곤충의 種數에서 지금까지 열린 국내의 어느 전시회보다 큰 규모.
전시회를 기획한 과학관의 한 관계자는『환경오염.공해 등으로 사라져가는 각종 진귀한 곤충들을 공개해 생명의 신비,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일깨우고 싶었다』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이번 전시회에 출품되는 곤충들은 국민학교때부 터 지금까지25년이상 곤충을 수집해온 곤충연구가 洪承杓씨(37)가 개인소장품을 자료로 제공한 것.洪씨는『곤충을 깊이 대하다 보면 형용할 수 없는 경외감같은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기하학적 무늬,물감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화려한 색 깔 등을 뽐내는 곤충들을대할때면 새삼 조물주의 솜씨에 감탄한다는 것.
洪씨가 추천하는 이번 전시회의「하이라이트 곤충」은▲알렉산더 비단나비▲마다가스카르 긴꼬리 누에나방▲브라질 물결나방▲타이탄 하늘소▲장수하늘소▲로젠버그 사슴벌레▲긴팔 풍뎅이▲골리앗 뿔 풍뎅이▲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 등.파푸아뉴기니 동북부 산악지대가 주 서식처인 알렉산더 비단나비는 날개길이 20㎝로 최초 채집자들이 새로 착각하고 총을 쏘아 잡았다는 얘기도 전해진다.마다가스카르 긴꼬리 누에나방은 수놈이 암놈이 발산하는 사이클을 잡기위한 교미용 안테나를 달고 있는 것이 특징.또 타이탄 하늘소는더듬이를 빼고 순수 몸길이만 약15㎝에 이르는 甲蟲중에서는 가장 큰 몸집의 하늘소로 애벌레는 이보다 더 큰 20㎝가량으로 브라질 원주민이 단백질원으로 마구 남획하는 바람에 멸종상태에 이르렀다.
〈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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