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徐義玄총무원 3選공방 조계종단 태풍전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불교 조계종단이 徐義玄 현총무원장의 3선 여부를 결정할 30일의 임시종회를 앞두고 태풍권에 휩싸여있다.徐원장은『종도들의 뜻에 따르겠다』며 외견상 조용한 듯하나 물밑에선 3선 관철을 위한 작업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에 비해 반대세력은『상무대 의혹을 비롯,비리를 일삼아온 徐義玄체제를 더 이상 방치할수 없다』며 종회 개최를 저지하려는 실력행사에 들어간 상태다.
이들은「동국대 석림동문회」「선우도량」「중앙승가대 동문회」「실천불교 전국승가회」등 소장승려단체를 중심으로「汎宗推」(범승가종단개혁추진회)를 구성,지난 26일부터 조계사 경내에서 시작한 救宗결의대회를 30일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이들은 29일 조계사법당 앞마당에서 원로.중진스님.재가불자.
일반시민등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갖고,종회가 열리는 30일에는종회 봉쇄대회를 열기로 했다.
「개혁세력」이 徐원장의 3선 반대는 물론 종회 개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현재 종회 구성 방법에 문제가 있어 이를 개혁할것을 요구하는 것과도 맥이 닿아있다.
현 종회 의원 선출 방식은 조계종 산하 24개 본사에서 각 2명을 선출하고 종회의원을 겸직하는 총무원장이 위원장이 되어 선방.강원.비구니등 대표 27명을 지명하는 방식인데 총무원장이대부분 종회의원인 본사 주지 임면권을 갖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종회가 자유롭고도 독립적인 의결을 할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 총무원장의 임기는 오는 8월로 끝난다.조계종 집행부는 徐원장 재임때의 불교방송국 설립,승가대 설립등의 공로뿐만 아니라현실적으로 내부 갈등이 끊임없이 계속되는 종단을 안정시킬 실제실력으로는 徐원장이 어쨌든 적임자라며 연임하는 대신 종단 개혁안을 수용,이를 실천하겠다는 자세다.
〈李憲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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