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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민속놀이 묶은책 발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재미있고 흥겨운 藝鄕 전남의 전통민속과 놀이를 한데 묶은『우리고장 전통민속과 놀이』가 발간돼 학생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우리것」을 배우고 익히는 좋은 학습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교육청은 최근 외래문화가 범람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상들이 이룩한 민속놀이를 발굴.계승해 학습현장에서부터 새로운 문화놀이를 창조하는 터전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전통민속과 놀이를소개한 책자 1천7백부를 발간,일선 학교와 기관에 배포했다.
이 책에는 전남지역의 공통적인 민속및 놀이편과 도내 동.서.
남.북부 지역별 민속.놀이편등 2부로 나눠져 모두 2백29가지의 다양한 전통문화가 소개돼 있다.
동네 느티나무밑 또는 겨울철 사랑방 바닥에 말판을 만들어 상대방의 말(馬)을 움직이지 못하게 함으로써 승패를 가르는「고누」놀이(흔히 꼰이라고 함)도 다섯가지나 수록돼 있다.
이밖에도 조선시대 관직의 명칭.서열관계를 알게 해 남녀노소의성취의욕을 북돋웠던「승경도놀이」,삼국지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이름을 적은 종이쪽지로 게임을 벌이는「조조잡기」등 신기한 놀이가많이 등장하고 있다.
또한 법성포 칠산어장놀이.나주지방 기우제등 도내 거의 모든 부락의 독특한 당제.굿등 전통 민속문화가 수록돼 자라나는 새싹들이 조상의 얼을 배우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익힐 수 있도록했다.도교육청은 옛날 어릴적에 골목길이나 당산나 무 아래서 해저무는줄 모르고 민속놀이를 즐겼던 시골마을 할아버지.할머니의 많은 제보와 27개 시.군의 협조로 이 책을 편찬했으며 아직 발굴되지않은 민속자료를 보충,증보판을 낼 계획이다.
[光州=具斗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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