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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SW 하이텔자료실 한달에 180만건 이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얻기 위해서는 컴퓨터 상점에서 돈을 들여구입해야 한다.그러나 돈을 들이지 않고도 좋은 소프트웨어를 구할 수 있는 길이 있다.
아무런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개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방법이다.공개소프트웨어를 얻기 위해서는 대체로 세가지 방법이 있다.PC통신서비스의 「공개자료실」을 이용하거나 컴퓨터 전문상가,공개소프트웨어 관련서적을 구입하는 것이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PC통신서비스의 공개자료실을 이용하는 것으로 공개자료실은 PC통신 이용자들이 공개프로그램.각종 자료들을 제공하거나(업로드)얻을 수(다운로드)있는 곳이다.
한국 PC통신에 따르면 지난 2월 한달동안 하이텔의 공개자료실 이용건수는 1백80만회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많다는 것.이는 하이텔 유료이용자를 12만여명으로 볼 때 이용자 한명이 한달에 15회이상 공개자료실을 이용한 셈이다.또 이 용시간도 22만1천시간으로 전체 서비스 가운데 16%를 차지,이용시간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자료실은▲게임▲유틸리티▲음악▲통신프로그램등 분야별로 나뉘어 있는데 크게 보면 프로그램과 자료로 구분할 수 있다.이들은대부분 외국의 쉐어웨어이거나 공개소프트웨어다.쉐어웨어는 기존 상용프로그램의 기능을 축소하거나 향후 기능향상을 염두에 두고 이전에 개발한 프로그램을 일정기간 무료로 공개한 소프트웨어다.
한국PC통신 裵眞表씨(영업부 공개자료실담당)는『PC통신 이용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것은 바이러스퇴치 프로그램으로 최근들어신종 컴퓨터 바이러스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조회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현재 백신프로그램에는 컴퓨터바이러스 전문가 安哲秀씨가 만든「V3」가 대표적이고「M디스크」「클린」등이 있다.그 다음으로 인기있는 것이 파일 압축프로그램으로 기존「LHA」「PKZIP」「Lharc」「CM」등이 잘 알려져있고 최근에는 모든 압축프로그램을 하나 로 묶은「ARC」, 압축파일을 최소의 메모리용량으로 백업할 수 있는「Z'Backup」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틸리티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MDIR」가 있는데 기존의「도스쉘」과 같이 하드디스크의 각종 프로그램을 손쉽게 실행할수 있게 해준다.
자료로는 음악관련 분야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최근 젊은 층의 폭발적인 인기속에 TV로 방영된『마지막 승부』의 주제곡을담은 자료가 대표적이다.전문가들은『PC의 멀티미디어화가 일반화되면서 음악카드의 보급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 것 과 무관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외국 유명 영화배우 사진이나 국내 유명 여자탤런트 사진등도 올라오고 있다.공개자료실의 프로그램과 자료는 PC통신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이밖에 PC구입처에서 복사해 얻을 수도 있다.또 서적을 통해구할 수도 있는데 현재『안녕하세요 PC공개소프트웨어』『공개소프트웨어와 쉐어웨어』등이 나와 있다.
공개소프트웨어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칫 이용자의 비양심이 문제로 제기되기도 한다.용산전자상가의 한 직원은『고객서비스차원에서 공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으나 일부양식없는 이용자들이 바이러스를 심어놓거나 무질서 한 이용으로 선의의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소프트웨어의 발전과 개발자의 노력을 생각하는 자세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李炯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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