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참여한 한강살리기-결전부대 장병들 남한강일대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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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군부대가 2천만 수도권 주민들의 젖줄인 한강살리기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육군 결전부대(부대장 丁永振소장.52)가 팔당상수원보호구역인경기도 양평.여주지역 남한강에 대한 수질오염방지및 감시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것.
이 부대가 대민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한강살리기운동에 나선 것은유원지와 농가 등에서 나오는 각종 오.폐수로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이 하루가 다르게 오염돼 가는 현실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병사들은 남한강 주변 양수.이포.여주대교 등 9곳에 설치돼있는 감시초소에서 망원경과 관측장비까지 동원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수질오염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상수원보호구역내에서 일체 제한되고 있는 쓰레기 투기행위는 물론 각종 오.폐수 유입,취사.낚시.세차 등을 집중 단속하며 발견 즉시 현장지도를 벌이는 한편 심할 경우 양평군등 행정관서에 고발조치를 취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매주 1회 이상 부대별로 통상적으로 시행하는 수색정찰활동에서도 수질오염 감시활동을 병행 실시,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결전부대는 이밖에도 매주 토요일 고무보트.모터보트 20여대를동원,민.관.군 합동으로 남한강변오물수거활동을 벌여 올해들어 이미 1천여t의 각종 쓰레기를 수거했다.
부대장 丁永振소장은 『행락객들의 무분별한 식수원 오염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한 한강되살리기운동은 실효를 거둘 수 없다』며 『앞으로 환경오염 감시장비와 인원을 대폭 확충해 지속적으로 식수원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楊平= 全益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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