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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프로축구가달려온다>中.각팀 남미.동구 외국인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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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외국용병들을 지켜보라.」전력의 평준화로 그 어느해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는 94코리언리그는 상대적으로 국내선수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외국용병들의 활약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외국 용병이 구단별로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남에따라 각구단은 동구및 남미의 실력있는 선수들을 스카우트,올리그에 새롭게 선보임으로써 이들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구나 신생 전북축구단을 제외한 기존 6개구단은 그동안의 외국선수도입 실패를 거울삼아 스태프와 감독이 혼연일체가 돼 수차례에 걸친 테스트와 실전을 통해 수입을 결정함으로써 용병들에게큰 기대를 걸고있다.프로축구가 출범한후 수많은 외국선수들이 선을 보였지만 성공한 경우는 85년 12골로 득점왕에 오른 태국의 피아퐁,75연속경기 무교체출장등으로「신의손」으로 불리고 있는 사리체프(일화),그리고 지난해 8골을 기록하며 포철의 공격을 주도한 라데 정도를 꼽을 수 있 다.
올시즌 그라운드를 수놓을 새내기 용병은 모두 9명.
이중 LG의 알렉세이(러시아).자니틱(유고),대우의 페라소(아르헨티나)등은 정식계약이 불투명하지만 나머지 6명의 용병은 각 팀의 주전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현대의 호나우도.피레스(이상 브라질),유공의 조셉.아틸라(이상 헝가리),대우의 아미르(유고),그리고 LG의 유제니(러시아)가 그 주인공.
브라질 국가대표출신인 호나우도는 지난시즌 골기근에 허덕인 현대의 골가뭄을 풀어줄 해결사로 손꼽히고 있다.車範根현대감독은「올시즌 돌풍의 핵」은 호나우도라며 그의 활약을 자신하고 있다.
최근 3년간 47골을 터뜨린 탁월한 골감각과 게임 을 읽는 눈,현란한 개인기등 전형적인 브라질축구를 펼치는 만능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또 83,87년 두차례에 걸쳐 브라질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피레스(37)는 비록 나이가 많아 교체선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지만 일본대표팀의 라모스를 연상시키는 게임운영능력과 화려한 개인기가 돋보인다.
유공 역시 지난해 11월 헝가리의 체펠클럽에서 게임메이커 조셉과 스트라이커인 아틸라를 수입해놓고 여유있는 표정이다.조셉과아틸라는 체펠클럽에서 5년동안 호흡을 맞춘 사이인데다 오랜기간함께 훈련해 팀플레이에서 가장 앞서있다.
대우의 유고용병 아미르는 최고 몸값(이적료 10만달러.계약금20만달러.연봉3천만원)이 말해주듯 게임메이커로서 개인기.스피드가 탁월,趙廣來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러시아 청소년대표출신인 LG의 유제니도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능력과 슈팅이 돋보여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辛聖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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