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빌려 쓴뒤 달아나 동사무소 여직원 수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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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全州=徐亨植기자]전북전주시 동사무소 여직원이 동료 직원과 주민들로부터 30억여원의 사채를 빌려 쓴 뒤 사표를 내고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주북부경찰서는 21일 신용카드와 백지가계수표를 빌려쓰는 방법으로 30억여원의 돈을 쓴 뒤 지난달 22일 사표를 내고 잠적한 혐의(사기)로 前 전주시인후1동사무소 여직원 林美花씨(31.행정 8급.전주시완산구교동)를 수배했다.경찰에 따르면 林씨는 92년4월부터 인후1동사무소 증명발급 담당자로 근무하면서『아파트 구입비로 쓰려한다』며 동료직원 徐모씨(34.여)의 신용카드와 백지가계수표를 이용,2천1백만원을 빌려쓰는등 지금까지 10여명으로부터 12억여원을 빌려쓴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그러나 林씨가 동네주민들로부터도 같은 수법으로 돈을 빌려썼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고 이를 집계한 결과 피해액이 30억여원이나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林씨는 채권자들로부터 빚독촉을 받자 사표를 내고 남편 趙모씨(36)와 함께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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