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국사책 북한 주체사상 설명 역사용어도 대폭 손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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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96학년도부터 적용될 새 중.고교 국사교과서에 북한의 주체사상이 설명되고,논란을 빚어온 근.현대사의 역사용어가 상당수 바뀌게 된다.
「국사교육 내용전개 준거안 연구委」(위원장 李存熙서울시립대교수)는 18일 오후 서울시립대에서 국사교과서 개편에 관한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개편시안을 발표했다.
이 시안은 별도 심의위의 두차례 심의및 국사편찬위의 자문을 거쳐 6월 교육부에 의해 최종안이 확정된다.
시안에 따르면 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주체사상의 기본틀을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북한의 권력체제에 대해서도특징.성격을 기술하기로 했다.
또 최근의 남북한간 상호 이해노력 분위기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역사용어와 관련해선 현재의 4.19 의거를「4월혁명」으로,6.25전쟁은「한국전쟁」으로,여순반란사건은 주민의 반란으로 오해되는 것을 막기위해「여수.순천사건」으로 고치기로 했다.
5.16군사혁명은「5월 군사정변」또는「5.16군사쿠데타」가 논의중이며 특히 고교교과서엔 3共과 관련,『박정희정권은 철권강압으로 영구집권을 계획해 국헌이 파괴된채 유신독재 통치가 이뤄졌음』을 이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이밖에▲대구폭동은 대구항쟁▲동학농민운동은 동학농민전쟁▲애국계몽운동은 자강계몽운동으로 표기하는등의 방안들이 제시됐다.
또 87년의 6월 민주항쟁이 내년도부터 처음 삽입돼 6.29선언을 이끌어낸 원동력으로 부각된다.
〈金錫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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