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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통신>4.올라주원.로빈슨.유잉 나를 힘들게한 3人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경기를 할때 가장 다루기 힘든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선수로는 세명을 꼽을수있다.
1대1로는 휴스턴 로케츠의 하킴 올라주원이 가장 어려운 상대이고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데이비드 로빈슨은 물론 뉴욕 닉스의 패트릭 유잉도 빼놓을수 없다.
올라주원은 센터치고는 굉장히 민첩하고 속임수 동작에도 능하다.그는 방어하기도 어렵고 항상 마음을 졸이게 만든다.
로빈슨은 빠른데다 2m16㎝의 큰키가 위압적이다.강하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지만 볼에 대한 집착력이 대단해 2m8㎝에 불과한 내가 막아내기에 벅차다.
셋중에는 유잉이 가장 막강한 선수다.
슛에 특히 강하고 몸을 뒤로 젖히며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도저히 막기가 어렵다.내가 막강한 슈터라고 말할때는 슛을 쏘기전얼마나 몸을 낮춰 상대에게 접근할 틈을 주지않느냐 하는 것이다. 반대로 내가 볼을 가지고 공격할때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상대는 올라주원으로 슛블로킹등 수비가 좋고 발이 몹시 빠른 친구다.다른 친구들은 모두 따돌릴수 있을 것 같은데 올라주원만은 어렵다.아프리카(나이지리아)출신인 올라주원은 올 시 즌이 시작되자마자 맹렬한 플레이로 팀의 1위 행진을 주도,휴스턴 팬들의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다.
득점 2위,리바운드 5위에 올라있는데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그의 역할,즉 그가 코트에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위압을준다는 것이다.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제독」이라는 별명을 가진 로빈슨은 지난시즌 득점 9위,리바운드 9위,블로킹 5위등 센터로서 안정감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올시즌에는「리바운드 왕」인 데니스 로드맨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서 이적해옴으로써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던 탓인지 지난 시즌보다 훨씬 큰 활약을 하고 있다.
내가 13세때 미식축구를 하다 키가 크다는 이유로 농구부로 옮겼을때 당시 조지타운대학의 센터였던 유잉은 나의 모델이었다.
나는 유잉처럼 되기 위해 유잉의 플레이를 모방했다.유잉은 공격 못지않게 수비리바운드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지난 시즌 게임당 평균 리바운드는 12.1개로 17위에 그쳤지만 수비 리바운드만은 7백89개로 단연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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