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압력솥 사용설명서 잘못 잦은 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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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獨逸산 수입(태성(주)) 퍼펙트 압력솥(20만7천원.WMF社)의 우리 말로된 사용설명서가 잘못돼 있다.이에따라 설명서대로사용중 폭발사고가 일어나는등 소비자 안전사고가 발생해 이를 이미 구입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서울YM CA 시민중계실은 주부 金금옥씨(서울성북동)로부터 이런 내용의 피해사례를 접수한뒤 해당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잘못된 부분은「압력계기가 2단 눈금까지 올라온 다음 10분뒤 불을 끄고 올라온 압력계기가 완전히 내려가면 요리가 다된 것」이라는 내용.이는「압력계기가 2단 눈금까지 올라온 다음 1분뒤 약한 불로 바꿔서 10분뒤 불을 끄고…」로 고 쳐야한다는 것이다.다시 말하면 압력이 최대로 상승한 다음 곧 불을약하게 해야 하는데 그대로 10분을 고압으로 지속시키면 수증기폭발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시민중계실에 따르면 金씨는 지난해 11월 서울의 모 백화점에서 이 제품을 구입해 사용설명서대로 현미를 이용,밥을 지었다는것.그러나 도중에 갑자기 폭발적으로 분출된 수증기와 함께 밥이천장으로 튀고 밥물이 쏟아져 金씨는 2주 이상 의 치료를 요하는 상처를 입었다.
시민중계실은 더이상의 소비자피해를 막기위해 이 제품에 대한 안전성검사를 지난 2월16일 공업진흥청에 의뢰했다.공업진흥청은이 제품이 수입돼 시판되기전 이미 사전검사를 실시해 합격판정을받은 제품이나 사용설명서중 조리법이 잘못돼 소 비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냈다.이에따라 시민중계실과 공업진흥청은 즉시 제품 사용설명서를 수정해 소비자들에게 배포하도록 수입업체에 지시했다.이와 더불어 물품피해와 안전사고의 피해보상을 위한 리콜제도의 조속한 도입을 상공자원부등 관계부처에 요구할 계획이다.
〈李起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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