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크라운 맥주시장 점유율 신경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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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OB에 대한 크라운의 공세는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가.
두 맥주회사가 오랫동안 유지해온 7(OB)대 3(크라운)의 시장분할이 크라운 하이트맥주의 선풍으로 지난해말 깨진 이후 크라운의 점유율이 최근까지 계속 높아지자 양사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밀리고 있는 OB측은『겨울철 非需期에 있어온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는 반면 크라운은『점유율 신장세가 예년 겨울보다 훨씬 두드러지고 있어 일시적인 현상으로만 볼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한달간 맥주 출고량은 9백56만상자로 이중 OB의 점유율이 64.2%,크라운은 35.
8%로 나타났다.1월에 OB가 67.5%,크라운이 32.5%였으니 한달새 맥주업계서는 큰 변화가 있었던 셈이다.
맥주시장은 盛需期냐 非需期냐에 따라 양사의 점유율이 주기적인변동을 보여온게 사실이다.성수기인 4월에서 10월까지는 가정용수요가 60%이상을 차지하는 OB의 점유율이 71~72%까지 높아지나 비수기인 11월에서 3월께까지는 상대 적으로 업소용 비중(48%)이 높은 크라운이 강세를 보여 OB의 점유율이 67~68%까지 떨어지는 특징을 보였다.
따라서 크라운의 점유율이 예년 겨울의 32~33%보다 훨씬 높아진 점에 OB는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OB관계자는『때마침 신제품 아이스맥주를 내놓으면서 판촉을 강화하고 있기때문에 점유율이 곧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애써 느긋한 표정을 짓고있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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