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북한에 주유소 세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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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북한에서 주유소 사업을 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일보 경제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8월 27일자 발행)에서 “GS칼텍스는 최근 대북 경제협력사업 전문업체인 지우다우와 북한 지역 주유소 사업 진출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GS칼텍스의 북한 지역 1호 주유소가 들어설 곳은 개성공단 인근 지역. 지우다우는 6월 8일 북한 국토환경보호성으로부터 토지이용증을 발급받았다. 지우다우에 따르면 GS칼텍스는 6611㎡ 부지에 170억여원을 들여 주유소를 짓는다. 북한과는 주유소 사업 합의서를 교환한 상태로 다음 달께 통일부의 사업 승인을 받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GS칼텍스는 내년 상반기부터 이곳에서 주유소 영업을 한다는 계획이다. 김광수 GS칼텍스 전무는 “개성공단 주유소를 (대북사업의) 첫 사업 개념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동호 지우다우 대표는 “2009년엔 LPG 차량 충전소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개성 주유소가 자리 잡게 되면 평양·함흥·신의주 등 북한 주요 도시에 주유소를 세우겠다는 것이 GS칼텍스의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GS칼텍스와 지우다우는 북한 지역 주유소에서 차량 정비, 편의용품 판매점 사업 등도 할 방침이다. 개성공단 주유소 판매가격은 휘발유를 기준으로 L당 1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성공단 내 현대오일뱅크 주유소가 이 가격에 휘발유를 팔고 있다.

유상원 이코노미스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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