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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통장비 시장 외국사 각축장 될듯/「디지틀 장비」 1조5천억 규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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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내업체 기술·가격 “이중고”
2통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 되면서 디지틀 통신에 대한 기술이 전무해 앞으로 통신장비의 국산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정한 기술 축적이 이루어지기까지 국내 업체들로서는 경쟁이 불가능해 2000년까지 1조5천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디지틀 통신장비 시장은 미 퀄컴사와 AT&T,모터롤러 등 외국업체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신세기 이동통신이 채택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디지틀 통신기술은 미 퀄컴사가 제안한 「미래의 기술」. 현재 국내에서는 전자통신연구소와 삼성전자·금성정보통신·현대전자·맥슨 등이 퀄컴사로부터 기술을 배우고 있는데 오는 97년에 가서야 기술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국산화가 많이 진전된 단말기(휴대용 전화기)도 CDAM 방식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퀄컴사의 새로운 기술을 채용할 수 밖에 없어 거액의 로열티 지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지난해 한미간의 쌍무협정에 따라 이루어진 국내 통신기기 시장의 전면개방도 국내 업체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
또 외국 통신기기 업체들은 기술 뿐만 아니라 대량생산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가격에서도 국내 통신기기 업체들을 압도하고 있어 국내업체들은 이중의 장벽을 뚫어야 할 입장이다.<이철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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