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형 보르도는 출시 5개월 만에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2005년 출시한 LCD TV ‘로마’가 1년 만에, 2006년형 보르도가 6개월 만에 100만 대 팔렸던 것과 비교할 때 훨씬 빠른 속도다.
회사 측은 보르도의 인기 비결로 디자인을 꼽았다. 직사각형 일색이던 TV 디자인에서 탈피해 와인잔을 형상화한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세계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특히 2007년형은 TV 하단을 투명하게 해 크리스털 와인잔 이미지를 더 살리고 화질을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보르도를 앞세워 세계 LCD TV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의 LCD TV 시장 점유율은 18.6%(매출 기준)로 1분기(17.4%)보다 늘어났다. 2위 소니와의 점유율 격차도 1분기 0.3%포인트에서 5.4%포인트로 크게 벌렸다.
신상흥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당초 보르도의 올해 판매량을 300만 대 정도로 예상했지만 이런 추세라면 목표치를 훨씬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애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