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보르도 ‘TV의 제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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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LCD TV인 ‘보르도(사진)’가 출시된 지 1년4개월 만에 판매량 500만 대를 넘어섰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출시한 2006년형 보르도는 최근까지 360만 대, 올 2월 선보인 2007년형은 160만 대를 각각 돌파했다.

 2007년형 보르도는 출시 5개월 만에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2005년 출시한 LCD TV ‘로마’가 1년 만에, 2006년형 보르도가 6개월 만에 100만 대 팔렸던 것과 비교할 때 훨씬 빠른 속도다.

 회사 측은 보르도의 인기 비결로 디자인을 꼽았다. 직사각형 일색이던 TV 디자인에서 탈피해 와인잔을 형상화한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세계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특히 2007년형은 TV 하단을 투명하게 해 크리스털 와인잔 이미지를 더 살리고 화질을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보르도를 앞세워 세계 LCD TV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의 LCD TV 시장 점유율은 18.6%(매출 기준)로 1분기(17.4%)보다 늘어났다. 2위 소니와의 점유율 격차도 1분기 0.3%포인트에서 5.4%포인트로 크게 벌렸다.

 신상흥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당초 보르도의 올해 판매량을 300만 대 정도로 예상했지만 이런 추세라면 목표치를 훨씬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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