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연세.삼성 상무.중앙 4강 압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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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기아자동차의 독주시대가 막을 내렸다.
농구대잔치 5연패,전국체전 6연패등 지난 88년이후 무적을 자랑해온 기아자동차가 21일 93~94농구대잔치 남자부 8강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에서 중앙대에 패해 탈락하는 수모를 겪으며 그 화려한 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韓基範.兪載學(현 연세대코치)등을 중심으로 86년 창단한 기아는 다음해 金裕宅이 입단하면서 농구대잔치 준우승을 차지했고 88년 재간둥이 許載의 입단과 함께 무적행진을 계속했으며 90년 姜東熙의 가세는「호랑이에 날개를 단 격」이었다 .
올시즌 비록 기아의 전력이 약화되긴 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는 무난히 진출할 것이라는게 대부분의 예상이었기 때문에 기아의 중도탈락은 충격적이다.
농구인들은 기아의 패인을 노쇠현상과 허재.김유택.강동희에게 철저히 의존하는 불균형으로 꼽고있다.한기범(30)은 부상으로 이번 시즌에 거의 뛰지못했고 팀의 기둥인 김유택(31).허재(29).강동희(28)역시 이미 30세 안팎의 노장 들로 대학팀과의 경기에서는 종종 후반에 현격한 체력열세를 보이곤했다.
풀리그에서 연세대에 연장전끝에 패하고,8강 플레이오프에서 중앙대에 2패를 당하는등 3패 모두 대학팀에 당한 것이 그 사실을 입증해주고 있다.
또 워낙 오랫동안 적수가 없다보니 새로운 선수를 수급하는데 소홀했고 일명「許東宅」농구로 불릴 정도로 3명의 선수에게 의존하는 플레이는 스스로 노쇠현상을 가속시켰다는 분석이다.
한편 93~94농구대잔치 남자부 패권의 향방은 연세대-삼성전자,상무-중앙대의 4강으로 압축됐으며 이들은 24일부터 3전2선승제로 챔피언 결정전 진출팀을 가린다.
〈孫長煥기자〉 ◇21일전적(잠실학생체) ▲남자 8강플레이오프삼성 전자 81 57-4924-29 78 고려 대학 (2승1패)(1승2패) 중앙대 75 32-3943-31 70 기아 자동차 (2승1패)(1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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