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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유력 속 박근혜 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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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 관리한 한나라당의 18대 대통령 후보 경선 투표가 전국 248개 투표소에서 실시됐다. 투표율(잠정)은 70.8%로 2002년 대선과 같았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청에 설치된 투표소에도 아침부터 한나라당 선거인들이 줄을 이었다. 개표 결과는 20일 오후 발표된다. [사진=오종택 기자]

한나라당 17대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 투표가 19일 전국 248개 투표소에서 치러졌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한나라당 경선 방식에 따라 이날 여론조사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실시한 결과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박근혜 후보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선거인단 2178명(대의원 541명, 당원 794명, 국민참여 843명)과 일반유권자 1505명(18일 조사) 등 3683명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 후보 52.0%, 박 후보 45.0%로 7.0%포인트 차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대 허용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1%포인트다. 오차 범위를 감안해 득표 수로 환산하면 두 후보의 표 차는 8000~1만5000표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의 응답률은 선거인단 25.8%, 일반 유권자 26.9%였다. 그러나 투표를 마친 이.박 양 캠프는 서로 승리를 장담했다.

한나라당의 위탁을 받아 정당 사상 처음으로 중앙선관위가 관리한 이날 경선에서 대의원.당원.국민참여 선거인단 18만5080명 중 13만1084명이 투표에 참여해 70.8%의 잠정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2002년 대선 투표율과 똑같은 수치이며 2004년 총선투표율 60.6%보다 높아 뜨거운 열기를 나타냈다. 특히 이.박 두 후보가 총력전을 펼친 경북지역은 90.2%라는 기록적인 투표율로 최고치였고, 광주는 46.0%로 가장 낮았다. 20%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 유권자 상대 여론조사는 3개 조사기관에서 실시해 그 결과를 선거인단 투표율에 따라 표로 환산한다.

양 캠프는 투표 종료 시각인 오후 8시까지 상호 비난전을 벌였으며 일부 투표장에선 과열.혼탁 양상이 나타났다. 대구.부산.인천.울산에선 기표소에서 자신의 기표용지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사례가 선관위에 잇따라 적발됐다.

양측은 이를 놓고 매표와 자작극 등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했다.

대선 후보는 2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전당대회에서 확정된다. 개표는 낮 12시30분에 시작돼 오후 4시30분 종료된다.

이 캠프의 장광근 대변인은 "최소 7~10%포인트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박 캠프의 이성헌 조직총괄단장은 "전수조사 결과 우리가 5~6%포인트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신창운 여론조사전문기자.최상연 기자<survey@joongang.co.kr>

사진=오종택 기자 <jongt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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